‘혼술남녀’ 이한빛 PD가 세상을 떠났을 때, ‘화유기’ 스태프가 추락 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을 때, ‘킹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스태프 사망 소식을 접했을 때. 방송 스태프들의 노동 환경에 대한 문제는 이럴 때만 터져 나왔다. 누군가 죽거나, 죽을 만큼 다치거나. 가끔 스태프들은 먼저 제보 전화를 걸어왔다. “이러다 누구 하나 죽어요”, “일주일에 130시간 일하는 게 말이 되나요?”, “식탁에 앉아 밥 먹어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여기에서 한 걸음만 더 들어가려 해도 그들은 연락을 끊었다. 대화 도중...